내 인생을 바꿔주시는 하나님

일산비전교회 | 황현수 목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한 사람의 이름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에 그 이름대로 인생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름을 짓습니다. 이는 성도에게나 불신자에게서나 동일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름이란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름은 한 사람의 인격과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며, 더 나아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야곱이란 이름의 의미는 ‘뒷꿈치를 잡는 자’로서 쉽게 말해, ‘속이는 자’, ‘남의 뒷통수를 치는 자’란 의미입니다. 야곱은 이 이름처럼 인생을 대부분을 살아왔습니다. 또한 솔로몬이란 이름은 ‘평안’을 의미하는 ‘샬롬’에서 온 것입니다. 이 이름덕분(?)인지 솔로몬의 일생에는 전쟁이 없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역대상 4장에 보면 ‘야베스’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야베스라는 이름의 의미는 ‘수고롭게 하다’‘괴롭게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이런 이름을 붙인 것에 대해, 학자들은 이렇게 추측합니다. 첫째, 그의 어머니가 그를 낳을 때 상당한 난산을 겪었을 거라는 것, 둘째, 어찌된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가 사생아로 태어났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어찌되었던 그는 존귀함과는 거리가 먼 흙 수저 중의 흙 수저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를 형제들 중에 존귀한 자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이름에 지닌 운명이 바뀌어 진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이름을 바꾸었나요? 아닙니다. 이는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책임져주시기를 간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선한 영향력을 크게 끼치는 인생이 되기를 간구했고, 주님의 손이 그의 일생에 함께 하기를 간구했고, 마지막으로 그의 삶의 환난과 근심을 벗어나게 하시기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간구에 응답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야베스의 기도입니다.        

소위 사주와 점괘에 용하다는 집을 찾아가면 ‘이름을 바꾸면 풀릴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진실이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이 바뀌는 것은 이름을 바꾸는 것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우리의 인생을 맡겨드리는 기도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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