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는 물러나라!

미국장로교회PCUSA는 목사를 teaching elder로 규정한다. 가르치는 장로라는 것이다.

신병교육대를 가면 조교들이 진짜 무섭다. 그리고 그건 한국군대만 그런건 아닌가 보다. 미군들이야기를 들어보면 미군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신병교육대는 민간인을 군인으로 만드는 곳이다.

하지만 여길 수료한 다음에는 조금 말이 달라진다. 신병교육대 조교보다 자대 선임이 훨씬 권위있고 실력있도 영향력있다. 그리고 진짜 군생활은 자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자신을 교육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 가르칠 교에 모일 회를 한자로 쓰는 한국교회가 이런 형태를 보이는 것은 낯선일은 아니다. 익숙하다고 해서 이게 바른 것은 아니다.
미국장로교회PCUSA는 목사를 teaching elder로 규정한다. 가르치는 장로라는 것이다. 물론 가르친다는 면에서 결이 같아 보이나 뒤에 따르는 장로라는 수식이, 이들이 단지 이론전달자가 아니라 삶을 통해서 이를 구현하고 시연 해야할 사람들임을 나타낸다.

한국에서 목사들의 사역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목사는 선두에 선 사람이 아니라 성도들이 자신들의 삶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급하고 격려하고 도와주는 자리에 내려서야한다. 마치 하나님을 대리하는 듯한 top down style을 지양하고 목자 답게 보호하고 가이드하는 동반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늘 생각하는 일이지만, 성도들이 일어서고 나설때 진짜 건강한 교회가 세워져 간다.


글 | 신동한(petershin@kakao.com)

의견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