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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맘 큐레이터 25 Nov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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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이벤트 진행 중) 자살하면 지옥 가나요?ㅣ신학박사 김학철 연세대 교수ㅣ살면서 생기는 궁금증에 신학을 바탕으로 답을 드립니다 ㅣ루터, 설리ㅣ잘잘법 ep.3
29 Oct 2019
(선물 이벤트 진행 중) 자살하면 지옥 가나요?ㅣ신학박사 김학철 연세대 교수ㅣ살면서 생기는 궁금증에 신학을 바탕으로 답을 드립니다 ㅣ루터, 설리ㅣ잘잘법 ep.3
온맘 큐레이터 · 18 시청

자살하면 지옥 가나요?ㅣ신학박사 김학철 연세대 교수ㅣ살면서 생기는 궁금증에 신학을 바탕으로 답을 드립니다ㅣ루터, 설리ㅣ잘잘법 ep.3

1 시청

우리 삶의 문제들에 하나님의 뜻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하나님을 서로 나눌 때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점점 온전해 지리라 믿습니다.

〈잘 믿고 잘 사는 법〉 은 CBS가 만드는 신앙생활 정보 채널입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진지한 의미까지, 신앙에 관한 궁금증을 기독교를 대표하는 목사, 신학자에게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온전한 신앙과 삶을 찾아가는 의미있는 이 여정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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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삶과_신학

BGM 1 :천정아 ‘예배합니다’ https://youtu.be/k32VTCV7okk

김학철 교수님의 글을 첨부합니다. 영상에서 다 설명하지 못한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자살은 자신을 의도적으로 죽이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그것을 기독교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자살의 이유가 매우 다양하고, 따라서 그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살은 우울증 등의 심리적인 질병이나 정서적 문제로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질병’이기 때문에 질병으로 인한 죽음을 함부로 도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없다. 또 경제적 파산으로 인한 자살도 언론 매체에서 종종 본다. 이것은 사회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이러한 종류의 자살을 '사회적 타살'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사회적 타살’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살에 대한 옹호로 볼 수는 없다. 파산해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우리 모두 원하기 때문이다. 인간 관계의 파괴, 예를 들어 가정의 파괴 등의 이유로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에 비관해서 목숨을 끊는 자살은 여러 문학 작품의 줄거리이기도 했다. '로미오와 쥴리엣' 둘의 죽음을 두고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니 가만히 따져보면 자살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을 쉽사리 할 수 없는데, 기독교인들은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생각을 달리 하면 다른 차원의 ‘자살’도 있다. 이 자살은 명예, 의무, 대의의 실행, 항거 등과 관련이 있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죽는 사례는 역사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요세푸스가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로마군에게 모두 죽게 생기자 유대인 군인들은 이방인의 손에 죽는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서로를 죽여준다. 이것은 명예를 위한 집단 자살이었다. 이는 적의 손에 죽지 않고 오로지 우리의 죽은 시체만을 주겠다는 의지의 표시이기도 하였다. 죽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전투의 맨 앞에 서서 싸우는 ‘자살 행동’은 그가 지키고자 하는 공동체를 위한 명예로운 행위로 칭송된다. ‘고귀한 죽음’의 전통도 있다. 주로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고,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을 두고 칭송하며 일컫는 말이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죽음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사람을 우리는 자살시도자라고 부르지 않고 의인 혹은 영웅으로 부른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도 그러한 전통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자신이 죽음을 피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곧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그 ‘자살적 행동’을 그리스도인은 신앙의 핵심으로 삼는다.
그리스도교의 성서에서도 여러 형태의 자살이 나와 있다. 팔레스타인 군대에게 굴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자살을 택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이야기나 예수를 판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룟 유다의 사례도 있다. 그런데 성서는 그 두 ‘악인’의 자살 그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비난을 하지 않는다. “자살하면 지옥 간다”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통념에 견주어 볼 때 이는 의아하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겠지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자살에 대한 통념을 본격적으로 구축한 사람은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일 것이다. 이후 중세 시대 최고의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 역시 자살은 생명을 주신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행동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살인죄이며, 하느님의 선물을 함부로 하는 불경건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살피듯 우리의 생명도 그렇게 대해야 한다.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지지할 수는 없다. 특별히 그리스도교 신앙은 우리의 삶이나 역사가 불가피하게 고난과 고통에 맞닥뜨리지만 결국에 ‘부활’이라는 소망을 말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느님은 생명의 하느님이고, 생명을 사랑하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우리는 절망이나 고통에 빠져 자살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신앙이 주는 희망과 그들이 그 희망을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지지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교가 할 일은 자살자를 비난하고 그가 지옥에 갈 것이라고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그 희망이 가능한 자원을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제공하면서 그와 함께 고통을 겪는 일이다.
나아가 신앙인은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떨어져 죽는 한 알의 밀’의 전망에서, 곧 ‘고귀한 죽음’의 전망에서 우리의 생명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고귀한 죽음’을 문자적으로 시행하라는 주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도인 중에 ‘순교자’가 되기 위해 갖은 해프닝으로 애를 쓰던 이들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가령 갑자기 로마의 권력자의 행차를 막아서며 자신들이 그리스도교인이니 자신들을 죽여 달라고 요청했다는 그런 에피소드들 말이다. 우리의 목숨이 단지 붙어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지 묻고, 그를 전심을 다해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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